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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다. 해외 출장 중 우연히 직업별 업무 환경에 따라 워크 슈즈로 갈아 신는 모습을 접한 그는 국내에도 이 같은 문화가 정착할 것 같다는 가능성을 봤다. 이에 오래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2019년 12월 제뉴인그립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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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보르도30’은 제뉴인그립의 도전이자 희망인 제품이었다. 조 대표는 코로나로 침체된 회사의 활로를 찾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 위기에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던 중 기존 고객들로부터 주방 외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신는 기능성 블로퍼(슬리퍼) 개발 요청을 받게 됐고 만든 게 보르도30”이라며 “이번 이슈로 직원들과 느낀 벅찬 감정과 고객들에 대한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슬리퍼로 이름을 알린 후 보르도30 제품 매출은 5배 이상 뛰었다. 지난 25일 추가 입고를 진행했지만 2차 입고분도 판매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보르도30 완판 이후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급상승하면서 전체 매출도 2배 가량 상승했다.
과거에는 CJ푸드빌, 롯데GRS 등 식품 기업과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단체급식 관련 B2B 매출이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한 결과 B2B와 B2C 거래 비율은 6:4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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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뉴인그립은 물과 세제 사용이 많은 주방을 비롯해 산업 재해 중 가장 빈도가 높은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해 부단한 연구개발(R&D) 끝에 관련 다수 특허를 획득했다. 이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FITI 시험연구원 등 민관 검사기관으로부터 미끄럼방지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위생 신발 개발에 집중했다. 조 대표는 학부 때 식품 공학을 전공하고 관련 기업에서 일하면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학원 진학 후 식품 위해 미생물 연구를 하며 보건·위생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항바이러스 첨단 소재 회사와 협업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바이오 물질을 코팅한 신발을 개발했다. 모든 제품은 항균, 항취, 피부무자극, 유해물질 검사를 완료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일할 때 뿐만 아니라 언제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다용도 멀티 슈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제품 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라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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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온라인을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소중한 고객과의 만남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고객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하고자 한다”며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도전하며 대한민국 신발 제조업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