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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 레이디’는 현대 발레계 거장으로 통하는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1978년 창작한 작품이다. 파리 사교계의 코르티잔 여성 마르그리트와 젊은 귀족 남성 아르망의 가슴 아픈 사랑과 운명을 그린다.
이 작품은 강 단장의 현역 무용수 시절 대표작이다. 강 단장에게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 영예를 안겼다.
이번 공연은 5월 7~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강 단장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및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이자 ‘카멜리아 레이디’ 파트너로 오랜 시간 호흡한 마레인 라데마커와 함께 직접 시범을 보이며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을 지도하는 등 공연 준비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강 단장은 “‘카멜리아 레이디’는 인간 내면의 감정을 발레라는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연습 과정을 돌아보면서는 “모든 동작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진심을 다해 춰야만 깊은 감동을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가 느꼈던 바를 후배 단원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시절 호흡을 맞춘 존 노이마이어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이에 강 단장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5월 ‘인어공주’ 공연으로 존 노이마이어와 처음으로 작업을 함께했으며, 1년 만에 두 번째 협업작을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
강 단장은 “발레계에선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을 공연할 기회를 얻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며 “발레리나로서 진심을 다해 사랑한 작품을 국립발레단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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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 레이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희생과 운명, 사회적 억압 속에서의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한다. ‘녹턴’, ‘발라드’, ‘마주르카’, ‘폴로네즈’ 등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의 서정적인 음악이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뤄 감정선을 고조시킨다.
존 노이마이어는 “19세기 고전 발레와 다른 형태의 전막 발레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한 편의 영화처럼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무언어 형태의 예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의 시각을 담아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존 노이마이어는 지난달 18일부터 약 일주일간 한국을 찾아 연습 및 캐스팅 과정에 참여했으며, 작품의 최종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날 다시 한 번 내한했다. 개막 전까지 막바지 연습을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 그는 “무대에 오르는 모두가 기술적, 감정적으로 같은 선상에 있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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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단장은 “대한민국 발레가 놀랍도록 발전했다. 무용수뿐만 아니라 관객 수준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카멜리아 레이디’가 대한민국 발레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걸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