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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리가 좌초된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물살이 세진 점을 언급했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해상로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30%가 수에즈 운하를 거친다.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면 항해 기간이 일주일가량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1년엔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좌초돼 11일 동안 수에즈 운하가 마비됐다. 이집트 정부는 운하 마비로 인한 손실을 10억달러(약 1조2450억원)로 추산했다.
이번에 좌초된 글로리 선체 길이는 225m로 운하 폭(300m)보다 좁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청 청장은 “(글로리 좌초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박 항해엔 영향이 없다”고 현지 방송인 알 아라비야에 말했다. 레스에이전시스는 현지시간 오전 11시경 운항이 완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