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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7일 경북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과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 차원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6일 한국을 지나간 제11호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경남, 전북, 제주를 중심으로 침수·도복·낙과 등 3815.2ha(1ha=1만㎡)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는 0.4ha가 파손됐고 추가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경북 봉화 물야농협, 춘양농협 관내 사과 낙과 현장, 경주 강동농협 관내 토마토 시설하우스, 남포항농협 관내 부추·시금치 시설하우스 침수 현장 등 농업 분야에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농업인을 위로했다. 피해 마을에는 재해 구호 키트와 양수기·펌프 등 긴급 복구 물품을 전달했다.
농협은 태풍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농협 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농작물과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농업인 행동 요령 전파 등 사전 예방 활동을 펼쳤으며 사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범농협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피해 농업인 대상 영농 지원을 위해 무이자재해자금 1000억원 이상 지원, 병해충 방제약제 할인공급 및 농기계 무상수리, 품위저하 등 가격하락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 가축전염병 예방(긴급방역·가축진료 실시) 및 침수 축산시설 점검 활동을 전개한다.
농협상호금융은 농축협을 통해 태풍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의 무이자 대출 및 금리우대, 이자 납입 유예를 실시한다. 농협은행은 신규 대출 1억원, 기업대출 5억원 한도 최대 1.6% 금리 우대와 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 납부유예를 진행하고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은 신속한 손해 평가와 보험금 조기 지급,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 농업인 생활 안정을 위해 침수피해농가 도배·장판과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범농협 피해복구 일손돕기 및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행복나눔이) 등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