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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 23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제77차 대의원회에서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를 선출했다.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혁 전 신용공제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사직한 데 따른 후임 인사다.
임 대표는 중앙회 조직에 30년간 몸담아온 ‘정통 새마을금고맨’으로 △금융기획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9년 중앙회 퇴직 이후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번 신용공제대표에 선출되면서 중앙회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임 대표(당시 대체투자본부장)는 중앙회가 대체투자를 확대하던 시기에 인프라금융, 부동산금융, 기업금융 등 조직 구조를 다변화해 본부의 성과를 크게 올렸던 인물로 꼽힌다.
임 대표는 최고투자책임자(CIO) 산하 △자금운용부문 직할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기업인프라금융본부와 △금융전략본부 △공제전략본부 등 총 5개 본부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됐다. 임기는 선출 당일인 지난 23일부터 2026년 3월 14일까지이다.
중앙회는 신용공제대표직이 신설된 지난 2006년부터 지난 2023년까지 대표직에 외부 인사를 앉혔다. 초대 대표인 김승경 전 대표이사는 외환은행, 삼정KPMG 등을 거친 외부 인사였고, 2대 대표로 연임에 성공한 김성삼 전 대표는 금융감독원 출신이었다. 이어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출신 권광석 전 대표, 한국토지신탁 전략사업본부장 출신 류혁 전 대표 등이 자리를 이어왔다.
일각에선 중앙회가 그간 외부에서 신용공제대표를 선출해온 만큼 내부 인사가 대표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앙회는 최근 외부 출신 인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용공제대표 자리에 그간 외부 인사를 앉혀왔으나 이들이 대부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비리 문제 등을 겪거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또다시 외부 인사를 들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보니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접수 당시부터 내부인사 선출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자금 운용 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아온 중앙회는 지난해부터 대체투자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신용공제대표이사 자리가 채워지면서 중앙회 조직은 대부분 재정비를 마쳤다. 중앙회는 오는 3월 윤지선 신임 CIO의 임기가 시작되면 하반기부터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