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13~15일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중부지방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충남 논산에 위치한 한 동물단체의 견사가 완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 폭우로 침수된 비글구조네트워크 논산 쉼터.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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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비구협 논산 쉼터가 폭우로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며 “해당 견사에는 약 200마리의 개들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호하고 있던 개들은 큰 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다.
비구협에 따르면, 논산 쉼터는 지난 14일 내린 폭우로 인근 산 배수로가 무너지며 100평 규모의 카페테리아 견사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비구협은 “(논산 쉼터는) 어느 시설보다 배수로와 배수 펌프가 잘 갖춰져 있음에도 한번에 많은 물이 쏟아지면서 완전히 침수됐다”며 “급하게 개들을 옮겼지만 쉼터 내부 집기 등이 물이 잠기면서 피해가 극심하다”고 전했다. 또 “견사동에 약 1천톤의 물이 차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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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협은 “아직도 논산에는 큰비가 예고되어 있어 장마전선이 물러나는 대로 복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실험동물과 유기동물 등 200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호동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