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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단체와 주민은 서구의 행정절차를 문제 삼았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청라동) 주민들로 구성된 ‘청라구 명칭사용 반대 비상대책위윈회’는 지난 7일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명 변경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서구민들이 암묵적으로 예상한 명칭은 정서진구였고 제안 공모 때 가장 많이 나왔다”며 “서구는 공모 당시 별도의 기준이나 배제 사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서진구 제안이 가장 많았음에도 이를 배제한 채 여론조사를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청라구 선호도 조사를 반대했다. 단체 측은 “청라는 서구 주도로 개발한 신도시가 아니다”며 “청라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한 국제도시이고 지금도 도로, 하천, 투자유치 등 많은 부분을 인천경제청이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애초 청라는 서구의 다른 동에 비해 서구와의 연결고리가 미약하다”며 “청라의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인 것은 청라주민이다”고 강조했다.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는 “주민들이 제안한 명칭에서 정서진구와 청라구, 아라구가 각각 1위, 2위, 3위로 많이 나왔는데 구 명칭 변경 추진위가 정서진구와 아라구를 여론조사에서 제외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민이 선호하는 명칭을 추진위가 일방적으로 배제했고 여론조사 대상은 2000명으로 한정했다”며 “인천 미추홀구는 예전 명칭 변경을 위해 17만 가구를 대상으로 우편조사를 했고 경기 화성시는 3만6000명 대상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서구는 추진위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구명 변경은 내년 서구에서 검단지역이 검단구로 분구될 것을 고려한 것”이라며 “정서진 위치는 오류동이다. 오류동은 분구 시 검단구에 포함될 지역이어서 정서진구를 후보안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단에 아라동이 있어 서구를 아라구로 바꿀 수도 없어 조사에서 아라구를 뺏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청라구 등 4개 후보안은 지역 정체성 등을 고려해 정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 명칭 ‘서구’는 행정 편의로 정한 방위(方位)식 명칭이다. 서구는 인천에서 서쪽 끝에 있지 않고 해당 명칭이 지역 역사성, 정체성을 담지 못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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