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은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보건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유망 연구개발기관의 주요 과제를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펩타이드 기반 다제내성그람음성균(슈퍼박테리아) 치료제 ‘DD-S052P’를 개발중인 HLB사이언스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향후 3년간 27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DD-S052P는 내독소(LPS)와 결합해 세균을 살해하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기술이다. 패혈증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매년 60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치사율이 5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마땅히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HLB사이언스는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개발을 위해 프랑스에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수준의 패혈증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감염내과 전문의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윤영경 교수가 연구를 주관하며, HLB사이언스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당사의 신약물질 ‘DD-S052P’는 원인균은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해 패혈증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방지, 치료하는 잠재력 높은 혁신 신약”이라며 “현재 1상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3년 내 임상 2상까지 무난히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으로 2상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수출 등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