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만난 이재명 "강요하는 자리 아냐…서민 지원 잘 해달라"

이수빈 기자I 2025.01.20 17:19:58

민주당-은행연합회,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현장간담회
이재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충실히 해달라"
조용병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방안 시행"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은행장들과 만나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여러분에게 무언가 강요하는 자리가 전혀 아니다”라며 요구사항을 경청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6대 은행(KB기업·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은행장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우선 “전세계적인 상황에 대한민국의 특수상황이 겹쳐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각 은행과 금융기관들도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의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 아니겠나”라며 “특히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준비하신 여러가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늘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무언가 강요해서 얻어가거나,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전혀 아니다”라며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게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활동하는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대표가 6대 은행장들을 만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은행들의 가산금리에 법정출연금 전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비롯해 은행권 ‘횡재세’ 재추진 등 은행권을 향한 압박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듯 자신은 은행권의 요청을 ‘경청’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저는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은행과 힘을 모아 2024년 2조1000억원에 달하는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올해도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상생금융’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 회장은 “고물가, 고환율의 복합위기 등은 은행의 금융지원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은행을 통한 비금융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올해부터 ‘비금융’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했음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구체적으로 은행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들었다. 이를 통해 은행은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소상공인은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민생경제를 위한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의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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