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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투자한 신디시아, AI로 전신 아바타 생성 기능 출시

방성훈 기자I 2024.06.24 16:52:01

영상 촬영후 앱으로 손·팔 등 전신 AI 아바타 생성 가능
"휴대폰·웹캠으로도 누구든 AI 동영상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언어도 지원…기업용 비디오 등에도 활용 기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로부터 7년 동안 투자와 지원을 받아온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신디시아(Synthesia)가 AI 전신 아바타 생성 기능을 출시했다.

신디시아의 AI 아바타 동영상. (사진=신디시아 홈페이지 캡처)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디시아는 이날 AI 전신 아바타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제품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손이나 팔 등 전신을 AI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디시아는 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 원하는 언어로 AI 아바타의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옵션도 선보였다.

신디시아의 제품을 활용하려면 기존엔 음성을 녹음한 뒤 배우가 실제 촬영 세트장이나 스튜디오 등에 직접 들어가 대사에 맞춰 연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휴대폰 카메라나 웹캠으로도 5분 미만의 영상을 녹화한 뒤 신디시아의 앱을 통해 AI 아바타를 입힐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언어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신디시아는 올해 초 AI 학습·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복, 좌절,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아바타 얼굴 표정과 음성 뉘앙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에 따라 더욱 인간에 가깝게 정교한 아바타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CNBC는 설명했다.

신디시아는 단순히 AI 아바타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며 “이번 업데이트로 개인은 자사 앱을 통해 웹캠이나 휴대폰만으로도 자신만의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에선 교육자료 등 포괄적인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제품군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국가에 알맞게 AI 아바타를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디시아는 이외에도 전체 문서를 요약할 수 있는 새로운 AI 비디오 도우미를 출시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누구든 회사 복리후생 패키지를 설명하는 간단한 비디오를 만드는 인사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빅터 리파벨리는 CNBC 인터뷰에서 “설립 후 첫 3년 동안은 헐리우드 대행사와 대규모 예산의 동영상 제작업체에 기술을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흥미롭게도 (기술의)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있지만 예산이 없어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혔다. AI 동영상 제작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개인도 얼마든지 영상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2017년 설립된 신디시아는 12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로 교육이나 기업용 AI 동영상을 제작하는 업체다. 2019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9개국 언어로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을 펼치는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엔비디아와 벤처캐피털 액셀 등 투자자들로부터 총 90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선정됐다.

아마존 등 5만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D-ID와 함께 이 부문에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CNBC는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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