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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구청 6급 팀장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자 부패 위험성 진단 평가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부패 위험성 진단 평가는 조직 내 부패 노출 가능성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제도다. 구는 구정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매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5급 이상이 평가 대상이었지만 지난해부터 6급 팀장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구민들이 공직에 대한 청렴 기대치가 높아진 점을 반영한 조치다.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 표준 설문 모형을 활용해 이날부터 이달 29일까지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조사한다. 평가단은 구청 직원들로 구성되고, 익명성을 보장한다.
부패 위험성 진단 평가는 △조직 환경 부패 위험도 △업무 환경 부패 위험도 △개인별 청렴도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등 4개 부문별로 진행된다. 우선 조직 환경 부패 위험도는 기관 전반의 청렴 분위기를 진단하며 조직 개방성, 권한의 크기, 연고주의 등을 평가한다. 업무 환경 부패 위험도는 국장급 고위직의 청탁 위험성, 재량의 정도, 이해관계자 위험성 등을 진단한다. 개인별 청렴도는 고위 공직자별 부패 위험성을 진단하고 직위를 이용한 대외적 알선·청탁, 직무 관련 정보 사적 이용, 직위를 이용한 순서 끼어들기 등을 평가한다.
또 평가대상인 간부진들은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청렴 의식을 진단해볼 수 있다. 구는 부패 위험성 진단평가 결과를 분야별 체계적으로 분석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보완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 덕목으로 간부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6급 팀장 이상 부패위험성 진단을 통해 부패 없는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