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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동결하면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 5월에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이후 4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로 올렸다. 미국 관세정책 영향에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적극 재정에 힘입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0.8%까지 떨어졌으나 견조한 반도체 수출 실적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효과 등에 힘입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경제전망 이후 발표된 지표도 당시 전망의 근거가 됐던 수치보다 좋게 나왔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 잠정치는 속보치인 0.6%보다 0.1%포인트 높았고,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2%로 8월 전망치인 1.1%에 비해 0.1%포인트 높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에서 1.8%로 올려 잡있다. 앞서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한국 주요 기관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의 중간값은 1.8%, 주요 투자은행(IB) 9곳의 전망치 중위값은 1.9%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셈이다. 후년 성장률 전망치도 1.9%로 예상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AI발(發) 반도체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은 가운데, 내년 중 우리 경제가 AI 밸류 체인에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거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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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상승률 오르겠지만 목표치 수준…후년도 2% 전망
아울러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에서 2.1%로 높였다. 2026년 물가상승률도 2.1%로 종전 전망(1.9%)에 비해 0.2%포인트 올라갔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급측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내수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믈가상승률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전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정부와 한은은 추석 연휴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과 여행 서비스 가격 오름세 등의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달 초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과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낮아져 연말·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최근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향후 1년 후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8월 2.6%→ 9월 2.5%→ 10월 2.6%로 지난달에 재차 상승했다.
다만 이날 처음 발표한 2027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인 점을 보면, 한은은 경기 과열 없이 유가와 환율 등의 대외 변수가 상쇄되며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