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실시하는 ‘2024년 제1차 경찰공무원 공채’엔 2만908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올해 상반기 순경 공채 경쟁률은 12.5대 1로 남성은 9.9대 1, 여성은 24.6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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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 지원자 경쟁률은 올해 한 자릿 수로 하락했다. 남성 공채 경쟁률은 △2018년 22.5대 1 △2019년 30.9대 1 △2020년 17.5대 1 △2021년 16.5대 1 △2022년 15.1대 1로 두 자릿 수 이상이었다.
경찰 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진 것에 대해 현장에선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교대 근무나 격무에 대해 고려하고 입직한다고 해도, 결국 박봉이 문제인 것 같다”며 “사기업 친구들을 보면 월급이 계속 올라 아무래도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MZ’로 정의되는 젊은층이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조직 문화에 거부감을 갖는 것도 이유다. 또 다른 경찰관은 “요즘 친구들은 아무래도 상명하복이라든지 위아래가 있는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경찰 공무원의 인기가 하락한 것에 대해 공무원의 낮은 처우와 경찰 조직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 최근 경찰의 이미지 하락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진단하면서 공직에 대한 처우 개선이 근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경찰 공무원 경우 사회적인 위상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공직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찰 내외부에 미치는 여러 요인으로 경찰 공무원의 경쟁률도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 공직의 문제이긴 하지만 사기업과 비교하면 공직 대다수의 보수가 열악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일부 젊은 친구들은 ‘차라리 알바를 하지’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이 많음에도 최근엔 경찰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아졌는데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임금이나 복지 등 경찰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