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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시장에 7790억위안(약 14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위안(약 128조원) 규모의 MLF 대출 물량을 감안하면 시장에 790억위안(약 14조원)이 순공급되는 셈이다.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를 앞두고 금융 기관의 현금 수요 충족 등 은행권의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 유지를 목표로 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각각 820억위안(약 15조원), 740억위안(약 14조원)의 자금도 시장에 풀었다. 같은날 만기가 도래한 20억위안(약 368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고려하면 역레포로 총 1540억위안(약 28조원)의 유동성이 순공급됐다.
MLF는 인민은행이 2014년 9월 도입한 중기 유동성 지원수단으로, 은행권이 국채나 기타 우량채권, 중앙은행 어음 등을 담보로 맡기고 시중 보다 낮은 금리로 인민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또한 1년물 MLF 금리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산출된다. 통상 MLF 금리와 LPR은 연동된다는 점에서 이번 MLF 금리 동결로 오는 20일 발표할 LPR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시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살리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일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은 3.65%, 5년 만기 LPR은 4.30%로 동결했다.
동남아 다국적은행 OCBC의 프랜시스 청 전략가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최근 구제책을 고려하면 5년 만기 LPR이 5~10bp(1bp=0.01%포인트)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