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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김종인·안철수 러브콜 받은 孫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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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6.04.07 16:27:42
[이데일리 정다슬, 남양주 = 고준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손학규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손 전 대표는 “생각해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0주기 묘제·헌다례’에 참석해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2014년 7월 정계 은퇴 후 국내에서 갖는 첫 강연이었다.

당초 안 대표는 빠듯한 유세일정 중 시간을 따로 내 손 전 대표의 강연을 듣고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안 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손 전 대표의 정치적인 경륜과 ‘저녁 있는 삶’으로 대표되는 진정성 있는 생각들을 (국민의당에 달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먼저 선수를 쳤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청에 열린 조응천·김한정·최민희 후보 공동공약 기자회견에서 “전국 각지 출마한 후보들이 손 전 대표의 후원을 원하고 있고, 손 전 대표도 항상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대표님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안 대표는 손 전 대표의 강연 참석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어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손 전 고문을 뵙기로 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래. 와라’는 답을 들었다”며 “그러나 이 일정을 어제밤 늦게 안 대표에게 말씀드렸더니 ‘선거 중 잠깐 뵙는 게 예의에 어긋난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하셔서 방문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방문 취소를 알리기 위해 손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이미 행사가 시작돼 연락이 닿지 않은 채 문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손 전 대표의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손 전 대표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 전 대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내가 지금 알다시피 여기(강진에) 갇혀있지 않나. 그래서 사정을 보고…”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이후 손 전 대표는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들리지 않은 채 강진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이 선거지원에) 긍정적인 목소리라고 들었다”며 손 전 대표에 지원에 나설 것이라 점쳤다.

손학규계인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야권단일화도 무산된 어려운 상황에서 손 전 대표의 지원을 요청하는 후보들이 매우 많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니 손 전 대표가 오늘, 내일 중 대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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