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제60회 슈퍼볼(슈퍼볼LX)’에서 뉴잉글랜드를 29-1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애틀은 2014년 당시 덴버 브롱코스를 누르고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룬 이래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11년 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에게 당했던 패배의 아픔도 말끔히 설욕했다.
수비 대 수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시애틀의 수비력이 한 수 위였다. 시애틀 수비진은 이날 뉴잉글랜드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색(sack·쿼터백에게 접근해 패스를 못하도록 태클을 하는 수비 기술)을 6차례나 기록했고, 인터셉트 2개와 펌블 1개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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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공격에서 큰 무리 없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키커 제이슨 마이어스가 전반에만 세 차례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9점을 책임졌다. 러닝백 케네스 워커는 러싱 135야드, 리시빙 26야드를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쿼터백 샘 다널드는 38번 패스 시도 중 19번을 성공시켰다. 대단히 뛰어난 기록은 아니었지만, 강력한 수비로 만든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인터셉트 허용도 없었다. 3쿼터 후반 수비가 만든 펌블 직후에는 타이트엔드 A.J. 바너에게 1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FL 데뷔 후 여러 팀을 떠돌다 이번 시즌 시애틀에 정착한 다널드는 오랜 방황 끝에 첫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시애틀에서 실수를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애틀 수비진은 수비를 중시하는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조직적인 압박을 펼쳤다.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데릭 홀과 바이런 머피 2세가 각각 색을 2개씩 기록했다.
뉴잉글랜드는 통산 7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했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뉴잉글랜드의 전성기를 이끈 ‘쿼터백 전설’ 톰 브래디 은퇴 이후 하락세를 겪었던 팀이 마이크 브레이블 감독 부임 첫 해 슈퍼볼까지 오른 점은 성과로 남았다.
뉴잉글랜드 쿼터백 메이는 정규시즌에서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을 훌륭히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슈퍼볼에선 시애틀 수비의 압박에 고전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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