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입당 때부터 나 너무 싫어해··공천 공모 믿겠나”

권혜미 기자I 2025.08.04 12:36:40

이준석, 4일 ‘김건희 특검 압수수색’ 입장
“전방위적인 압박, 수사 올바른 방향 아냐”
李정부 ‘세재개편안’ 향해 “안일한 경제 감각”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입당 때부터 저를 너무 싫어했다”며 “공천에 (윤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걸 국민들이 얼마나 믿겠나”라고 말했다.

4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8일과 30일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특검 수사와 압수수색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7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 재직하던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공모할 수 있는 관계에 있었던 적이 있는지 우리 국민 모두가 아실 것”이라며 “처음부터 윤 전 대통령 쪽에서 일방적으로 저를 견제하고 배제하는 움직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도 전방위적으로 성과를 내려고 매진하겠지만 실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혐의 입증에 매진했으면 좋겠다”며 “전방위적인 정치권 압박은 수사의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 데 대해 “법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는 “첫 일성부터 굉장히 날 선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두 분 다 강성으로 가게 된다면 결국 의석수와 관계없이 국민들은 또다시 여야 극한 대립을 맛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야당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한다면 극한 대립으로 가서 말로가 안 좋았던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가 다를 것이 뭐냐는 얘기를 들을 것”이라며 “지켜보겠지만 취임 일성은 상당히 우려를 낳는 발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코스피 5000을 외치며 반시장적 정책을 내놓는 건 양의 머리 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세재개편안을 비판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는 ‘주식 대주주 요건 강화’를 두고 “과거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논란과 완전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개미투자자에게 영향이 없다고 항변해도 시장은 이미 불안감에 반응한다”며 “금투세 (도입) 영향을 받는 투자자는 소수인데 왜 개미투자자들이 반발하는지 모르겠다던 민주당의 안일한 경제 감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을 두고는 항상 투매세가 발동될 거고 연말 투매로 인한 하락장이 발동할 것을 아는 투자자들은 그 전부터 매수세를 줄여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돈 버는 걸 부정적 시각으로 보며 기업과 국민을 징세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며 “이 시각을 집요하게 비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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