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은 연초 사업계획 대비 아쉬운 성과지만 2025년 사업 정상화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솔루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722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실적 쇼크 이후 오랜만에 눈높이에 부합했다는 게 고 연구원의 진단이다.
전자부품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46% 감소한 3392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고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았던 이유는 저부가 주문자상표주착(OEM) 매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CT 부문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0억원과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9%, 38%씩 감소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는 흐름”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매출 개선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660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96억원으로 전망했다. 일회성 비용 발생을 감안해 기존 추정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 60%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전자부품은 2025년부터 빅테크 업체향 서버 파워 및 전기차(EV) 파워 등으로의 다변화를 기대한다”며 “ICT는 4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성장 전환이 전망되지만 수익성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때문에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5년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93% 증가한 2조 1000억원, 14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기준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1545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트럼프 2기에서 미중 갈등 격화 시 선두업체인 Vusion Group의 대주주가 영란은행(BOE) 임이 동시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2025년 기준 8배로 크게 저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기준 1만 81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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