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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 정부는 일과 삶의 균형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모두가 납득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ABC는 2018년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69시간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야당은 이를 반대한다고 전했다.
또 OECD 연평균 노동 시간이 1716시간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인은 연평균 1915시간을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지금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오래 일한다”고 했다.
ABC는 ‘과로사’를 ‘kwarosa’로 옮겨 적으며 “이는 극심한 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일컫는 단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도 한국의 과로사와 같은 단어인 카로시(karoshi)라는 용어가 있고 중국에서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주 6일 일한다는 ‘996’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던 크리스틴(26)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 모두 퇴근 시간을 넘겨 장시간 일하다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직장 동료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일본인 동료들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며 “때로 이들은 마쳐야 할 일이 없는데도 체면을 위해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코니 정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부교수는 아시아의 근로 시간이 긴 것에 대해 “서양 사회는 더 개인주의적이고 비 계층적인 경향이 있지만, 아시아는 집단주의적이고 위계적인 문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BC는 호주와 한국의 노동시간과 업무 효율 등을 비교하기도 했다.
ABC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주당 최대 38시간을 근무할 수 있으며 한국과 달리 연장 근무의 상한선은 없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초과근무는 거부할 수 있어 아시아 국가보다 근로 시간이 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