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포로 교환으로 미국인 1명 석방

장병호 기자I 2022.12.14 22:58:5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미국인 1명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64명과 미국인 수에다 무레케지(35)가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번 포로 교환에는 4명의 전사자 시신도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교환 시기나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무레케지는 르완다 태생에 미 공군 출신으로 2017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거주했다. 지난 6월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는 혐의로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변호인은 무레케지가 시위에 연루된 것이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무레케지는 여러 수감시설을 거쳤고 지난 10월 말 풀려난 뒤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 도네츠크시에서 임시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일 미국과의 죄수 교환을 통해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했다. 미국과 러시아 팀에서 활동 중이던 그라이너는 지난 2월 의료용으로 처방 받은 대마초를 갖고 러시아에 입국하다 적발돼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세력에 억류된 미국인은 무레케지 외에도 전투 중 포로가 된 알렉산더 드루크, 앤디 후인 등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