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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22일 공시를 통해 한컴MDS의 지분 32.21% 및 연결 자회사들의 보유 지분을 플레이그램에게 95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컴MDS, 한컴인텔리전스, 한컴텔라딘 등의 대표이사들에 대한 등기이사직 유지를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한컴MDS의 매각 조건이었던 고용승계 보장을 위해서다.
다만 메타버스 전문 기업인 한컴프론티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인 한컴케어링크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컴프론티스와 한컴케어링크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기업이다.
한컴프론티스는 신세계-한컴 간 파트너십의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컴케어링크는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간 7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컴케어링크는 올해 30%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컴은 매각 대금을 미래성장전략인 ‘글로벌-데이터-서비스’ 구현을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컴 중심의 그룹 신사업이 재편됐다”며 “한컴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 투자, 파트너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특수목적 법인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통해 한컴 지분 9.89%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지난달 자사주 6만7324주를 매입하면서 총 10.16%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컴은 지난달 20일에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46만2202주를 매입했다. 한컴이 지난달 20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는 약 1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