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구글 AI 얹고 톱티어 로보틱스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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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6.01.06 11:06:18

[CES 2026]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미디어 간담회서 밝혀
구글 AI·BD 로봇기술·현대차 제조역량 결합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 보유…BD IPO 밝힐 단계 아냐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손을 잡았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구글의 AI 경쟁력과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역량, 그리고 자사의 제조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톱 티어 AI 로보틱스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장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김흥수 현대차·기아 GSO본부장 부사장,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총괄 등이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후 로봇 사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고민한 끝에 그룹 차원에서 로봇 생태계 구축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고 이번 CES 2026에서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 대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유명한 구글의 AI 기업이다. 최근 수년간 대규모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로봇이 형태나 크기와 관계없이 인지하고 추론하며 도구를 활용하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보틱스 경쟁력에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왼쪽부터)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CEO,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총괄 시니어 디렉터, 김흥수 현대차·기아 GSO 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장 부회장은 “로봇이 노동을 대체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로봇을 통해 노동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단순 반복 작업이나 위험한 작업 때문에 노동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을 로봇이 대체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 중심으로 로봇 생태계를 어찌 구축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점인데 답을 계속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경쟁력에 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장 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우리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장점에 대해 들어 보니 여타 제품 대비 상황 대응력과 내구력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며 “제조 설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데, 완성차 산업에서 쌓은 부품 구매력을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더욱 갖춰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에 대해 “아직 기업공개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구글과 어떤 이니셔티브를 갖고 가면서 대량생산, 상용화를 우선 이루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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