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다시 느는 흡연율 중년男 2명 중 1명 비만
65세 이상 노인 연평균 진료비 551만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은 사망률 1위로 숨진 이들만 28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질환에 쓰인 진료비만 90조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80.3%나 된다.
29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비감염성 질환 사망자는 28만 27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전체 사망의 78.8%에 이른다.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으로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 다만 암(79.7명)과 신경계통 질환(14.4명)은 전년 대비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이 증가했다.
비감염성 질환 진료비는 90조원에 이르렀다. 이 중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14조원으로 암 진료비(10조 7000억원)를 웃돌았다. 비감염성 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형 당뇨병이 3조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음주, 비만 등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의 건강 위해 요인 중 흡연만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남성 흡연율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3년 남성 32.4%, 여성 6.3% 등으로 전년대비 평균 1.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이 4.5%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도 6.1%로 전년대비 0.2% 늘었다.
비만도 당뇨병, 심혈관계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소다. 2023년 37.2%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30~50대 남성 절반은 여전히 비만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늘어난 27.8%였다.
 | |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건강보험통계(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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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만성질환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인 1051만 4000명으로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다. 고령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1만원으로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226만원)보다 2.4배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의 기반을 강화하고 만성질환으로 인한 지역간 격차를 완화해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