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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박수영 국회 기획재정위워원회 간사, 구자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박수민·서지영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의원 7명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을 방문했다. 이 총재는 1층 로비에서 의원들을 맞아 2층 대회의실까지 안내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에 총재님께서 정부와 정치권에 어 여러 가지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동향, 해외 시장의 움직임 등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또 활발하게 의견 개진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 속사정이 뭐고,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이 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과 ‘쌍특검’ 거부가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지지했다. 이어 추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당초 예상보다 삭감된 올해 예산안과 비상계엄 등으로 어려운 내수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가능하면 이른 시점에 편성이 돼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차례 이어왔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성장률 제고를 위해 통화정책 외에도 재정 투입을 위한 경기 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환율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한은측 설명이 있은 후에 의원들의 질의와 양측이 토론하는 시간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추경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대외신인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경제 상황이 엄중하게 돌아가면서 여야 의원들이 경제 상황 점검과 현안 청취 등을 이유로 잇따라 한은을 찾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권 3당 의원들은 한은을 찾아 경제상황을 긴급 점검한 바 있다. 이어 같은달 19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은을 직접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