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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5%, 16.8%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장수 제품인 초코파이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 초코파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꼬북칩이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등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서 11개 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이미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64%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16%를 웃돌고 있다.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오!감자 △카스타드 등 9개 제품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합산 매출액이 모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국내와 해외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 법인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 불경기 속 소비자 부담을 더는 ‘천원스낵’을 선보이고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 콘셉트의 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외형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에서는 간식점, 벌크시장 등 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을 늘리고,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스낵, 파이 등의 제품 수를 재정비하는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에 집중하고 젤리, 쌀과자 등 어린이 타깃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층을 확대한다. 또한 젊은층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 및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채널별 전용 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인도와 미국 등 신시장 확대도 이어간다. 인도에서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지난해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카스타드, 화이트 초코파이 등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꼬북칩 단일품목으로만 200억원의 수출액이 예상된다. 젤리, 참붕어빵 등 경쟁력 높은 수출 품목도 늘려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한국법인의 가성비 제품 출시와 미국 수출 강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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