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에어인천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추후 화물 부문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조사까지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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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 8일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을 에어인천으로 분리매각하는 것에 대한 결사반대 서신을 발송했다. 또 B747·B767 기종 운항승무원은 에어인천으로 매각시 전원 사직을 결의하고 지난 1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독과점 우려가 있는 유럽 4개 노선과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을 분리매각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분리매각 하기로 했고, 본입찰에 참여한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중 에어인천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추가 실사가 진행 중이다.
최 위원장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분리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이라는 소규모 화물항공사를 선정했다”며 “이는 향후 대한항공과 경쟁이 될 수 없는 항공사를 선택함으로써 EC의 인수합병 승인 조건을 형식적으로 이행한 뒤, 추후 화물 부문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을 깔아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조 위원장은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난기류 및 안전 관련 사고도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역량과 경험이 없는 항공사에 장거리 운항과 화물을 넘기는 결정은 섬뜩하다”며 “소형 화물기 4대밖에 없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건 불투명한 개입과 특혜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국가기간산업의 자율경쟁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공적자금에 대한 통제와 책임성을 강화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