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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를 방문해 두다 대통령과 전투기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두다 대통령은 미그-29기 8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낸 데 이어 6대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에 주문한 전투기를 수령하면 남은 미그-29기 전량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가장 먼저 결정한 국가다. 앞서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를 지원할 때에도 가장 먼저 나서는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중무기를 제공하도록 앞장서 유도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리의 협력국일 뿐 아니라 진정한 친구라고 믿는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방의 ‘전투기 연합’을 형성하는 데 폴란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둘러 말하긴 했지만 서방에 전투기를 지원해달라고 거듭 요청한 것이다. 폴란드 등을 제외한 대다수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전투기 지원 호소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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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하고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그는 “양국의 공동 작업 결과로 모든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경제 분야의 협력 결과가 기쁘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의 붕괴를 바라는 이들이 있었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화답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6년 4월2일 ‘러·벨 공동체’를 창설, 이듬해 같은 날 ‘연맹 조약’을 체결한 뒤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의 연합국 또는 연맹국으로 관계를 격상했다. 사실상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후원하는 형태다.
이날 회담에선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와 전술핵 배치를 합의했다면서 7월 1일까지 핵무기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