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나주 축산물공판장에 할랄 도축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할랄 식품시장 진출 정책에 발맞춰 이슬람 율법으로 도축한 고기를 생산하는 전문 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기수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할랄 식품시장 진출과 관련해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며 “나주 공판장 증설 때 할랄 도축시설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소·양·닭 등을 먹을 수 있지만 이슬람 율법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도축한 고기여야만 한다. 도축은 물론 가공·포장·운송·보관 등 제조·유통 과정 전반에서도 비할랄인 것(하람)과 격리돼야 한다. 무슬림 할랄 관리자도 고용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할랄 식품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전세계 무슬림 인구가 18억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형성하는 할랄 식품시장 규모는 1조880억달러(약 1200조원)에 달한다.
농협은 할랄 식품 인증을 위한 도축시설을 나주 축산물공판장에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농협은 나주 축산물공판장 증설에 33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축산물 생산기반 강화 △축산물 위생·안전성 강화 △축산물 판매역량 강화를 올해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축산업 분야 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농협축산경제 유통자금 10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축산물 유통역량 강화를 위해 음성축산물공판장 증설에 325억원, 축산물물류센터 건립에 1100억원을 투자해 생산-도축-가공-유통 일관유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안심한우·한돈·계란 공급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