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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5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인미답의 4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크다.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침체에 빠졌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흔들리는 한국 축구가 분위기를 추스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감독도 “나역시 1년 6개월 동안 팬들과 여론의 많은 비판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은 그런 경험들이 우리에게 큰 보약으로 남을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장식해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에는 15개국이 출전한다. A·B·C조에는 각각 4개국이 편성됐고, 한국이 속한 D조에서는 한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15일 카타르전을 치른 뒤 일주일 뒤인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상대 분석도 마쳤다. 이 감독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준비는 끝났다”며 “우선 내일 우리 경기를 치른 뒤 18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경기를 지켜보며 다시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팀은 조직력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숙제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9명이 포함됐고, 소속팀 일정에 따라 합류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 뛰는 이영준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도 못했다.
이 감독은 조직력을 단기간에 완성하려 하기보다 조별리그를 거치며 차근차근 팀을 다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표팀 특성상 조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정비해나갈 생각”이라며 “공격 쪽에 유럽파를 많이 기용하는 것도 수비와 미드필드의 조직력을 완성하면 공격에서는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아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 감독에게 개인적으로도 각별하다.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 때문이다. 그는 “천안에서 소집했을 때부터 하루하루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생각에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며 “내일 카타르전을 비롯해 남은 경기 하나하나를 소중한 마음으로 치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변덕스러운 나고야의 날씨도 변수다. 대회를 앞두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나고야에는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가 그치기를 반복했다. 카타르전 당일에도 비가 내린다면 ‘수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시즈오카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도 계속 비가 내렸다”며 “내일 수중전이 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고 훈련도 잘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