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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후앙코는 이 자리에서 바탄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기술타당성 검증 수행 등에서 한국 측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천 실장도 한국이 이를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코후앙코의 요청에 화답했다.
양국 정상이 지난달 만남에서 약속한 바탄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양국 협력이 본격화한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두 차례의 ‘오일 쇼크’가 발생했던 1970년대 루손 섬에 바탄 원전을 건설했다. 그러나 이를 추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정부의 몰락과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맞물리며 실제 가동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 페르난디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올해 필리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바탄 원전 건설 재개 추진한 상황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바탄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고 윤 대통령도 구체적 협의가 빠르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화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협력을 강화키로 한 점을 상기하며 후속 조치를 위한 양국 민·관 소통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