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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는 국제 미용 박람회를 보러 온 관람객과 직원 등 4만 9000여 명이 입장한 상태였는데 당국은 밀접접촉자의 방문 소식을 듣자마자 입구를 봉쇄했다. 결국 입장은 중단됐고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은 꼼짝없이 PCR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수 시간에 걸쳐 PCR 검사를 받은 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웨이보 등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는 현장 상황을 담은 다수의 글과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항의하고 있다”, “실신한 사람도 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컨벤션센터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누리꾼 역시 내부 상황을 인스타그램으로 전했다. 그는 “(핵산 검사를 위한) 줄 서기 경쟁, 전쟁이 따로 없다”며 “3시간 30분 만에 (검사를 마치고) 자유를 느끼게 됐다. 꿈을 꾼 건지, 좀비 영화를 본 건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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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국의 봉쇄조치에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매체 가디언은 ‘비현실적인(surreal)’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확진자가 다녀갔는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특히 도시 전체 봉쇄령에 애플 등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가 지난 14일부터 전면 봉쇄되자 이 여파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 제조사인 폭스콘은 선전 내 생산 기지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