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맹희 회장 빈소에 재계·정계·연예계까지 조문 행렬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재계·정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이 명예회장을 조문했고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사장단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역시 빈소를 방문했다.

이재현 CJ그룹회장의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친분에 빈소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계에서는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문했다. 박 의원은 이 명예회장과 30년 간 교류했다고 밝히고 “저녁식사까지 하고 편하게 가셨다고 하더라”라고 고인의 마지막을 전하기도 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家) 가족들이 빈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역시 이 명예회장 가족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이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이인희 한솔 고문도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방문했으며 매제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도 조문을 마쳤다.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구자학 회장은 이 명예회장을 추억하며 “술도 못 마시고 담배도 못해 재미가 없던 사람”이라고 친분을 드러낸 후 “식성도 좋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고 이 명예회장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한상대 전 검찰총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등 관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이미경 부회장과 인연 때문에 왔다”며 “삼성 재직 당시 (이 명예회장의) 인품이 훌륭하다고 들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연예계에서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이승철, 배우 이정재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현재 빈소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씨가 지키고 있다. 상주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면역 문제로 빈소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