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200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이하 SPSX)의 100% 지분을 인수했다. 이는 공개매수 방식으로 당시 美 나스닥 상장사를 상장 폐지시켜 100% 지분을 확보한 파격적인 M&A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LS는 2024년 4월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해당 법인에 대한 상장을 추진하자 일각에선 중복 상장으로 현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에 역행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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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특수 권선 사업에 대한 대규모 설비 투자’의 일환으로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점에 도달함에 따라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의 주문이 급증,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어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어가고 있다. 이에 에식스솔루션즈는 특수 권선 제조시설 확충을 위해 5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S 측은 중복 상장으로 모회사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은 없고, 오히려 자회사와 모회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과거 LS 주가가 저평가받았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었다”며 “이번 IPO는 이러한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단으로 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면, LS는 추가적인 지급보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LS는 주주환원책으로 지난해 8월, 전체 발행 주식의 3.1% 규모인 10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LS는 절반인 50만주에 대한 소각을 완료했으며 올해 1분기 중 나머지 5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또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 효율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4년 말 기준 5.1%에서 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외 배당금을 매년 증액해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리고 중간 배당 또한 검토 중이다.
한편 LS는 지난해 1차 기업설명회에 이어 올해 1월 2차 기업설명회를 갖고, 주주·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및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