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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폭로에 진종오 “문체위원으로 묵과하지 않을 것” [파리올림픽]

강소영 기자I 2024.08.06 18:08:24

배드민턴 안세영, 금메달 후 협회 문제점 지적
체육계 후배 목소리에 진종오 “묵과하지 않겠다”
문체부도 보도자료 내고 “사실관계 파악할 것”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사격 황제’로 불리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것에 대해 힘을 보탰다.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방인권 기자)
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프랑스에서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꺼내준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 데 힘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해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정관을 인용해 “다시 말해 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며 “다시 한번 부상에도 혼신의 분투로 국민께 기쁨을 안겨준 안세영 선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한국 사격계의 전설로 불리는 진 의원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권총 50m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3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정계 진출을 선언, 4월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당선됐다.

앞서 안세영은 전날 오후 5시 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를 통해 배트민턴협회의 문제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 그는 직후 인터뷰를 통해 대한배트민턴협회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등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글에서는 “은퇴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며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제가 하고픈 이야기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주고 해결해주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도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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