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26일 김창수 회장 명의로 공문
"과한업무·피로도 증가…의료진 체력소진"
"응급·중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료위한 것"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근로시간을 주52시간으로 지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원장들에게 26일 발송했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이후 교수들이 현재 주80~100시간 전후로 일하는 상황에서 이를 절반 가까이 줄여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26일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원장을 대상으로 보낸 공문. (자료 제공=전의교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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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의교협은 김창수 회장 명의로 ‘의료진 법정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 준수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221개 수련병원 원장들에게 보냈다.
전의교협은 “의료사태가 발생한지 6주가 지난 현재 의료인의 과중한 진료업무로 피로도가 증가해 소진상태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이어 “환자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의료진의 응급환자·중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료를 위해 법정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인 주52시간 근무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앞선 지난 21일 전의교협은 25일부터 의사 1인당 주52시간 이내 진료를 유지하고, 4월1일부터는 중증 응급환자의 안정적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진료 시간을 최소화해 전체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52시간으로 제한해야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