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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소속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저희 보좌관이 질의 때 사용할 영상에 대해 국회 행정실 협조를 구했는데, 행정실장 측으로부터 위원장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때 영상이고, 이미 일반에 공개된 영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두 번, 세 번 자세히 들어달라고 했던 영상이기 때문에 못 틀 이유가 없다”며 “질의를 위해 영상을 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해당 영상에 대해 정당별로 주장하는 바가 있고 그에 대한 확신도 있다”며 “특정인이나 대통령을 모독하기 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영상 상영 자체를 부동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나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되면 트는 것을 관행으로 안다”며 간사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에 영상을 확인해 아무 이상이 없으면 동의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매우 부적절한 영상이면 저는 간사로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질의 내용을 사전 검열하겠다는 것이냐”(조정식 민주당 의원), “본회의장에서는 영상은 틀 수 있되 소리는 안 드리게 하지만 상임위에서는 영상과 소리를 같이 트는 게 관례”(박병석 민주당 의원)라며 반발했다.
결국 오후에 속개된 외통위 국정감사는 본질의가 시작되지도 못한 채 1시간여 만에 또다시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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