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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사단원 28명은 지난 8일 동해선 철로 조사를 통해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이날 열흘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박상돈 공동조사단장은 “이번에 남북공동조사단이 두만강 다리에 올랐다”며 “처음 가본 길을 수많은 사람들이 남북을 오가고 대륙을 향한 한반도 철도의 꿈을 꾸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북측과 같이 나누면서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해선은 그간 한번도 남측에 공개되지 않았던 구간이다. 임종일 공동조사단장은 “북한의 철도 상태는 경의선하고 거의 비슷하다”며 “특히 노반이라든가 현재 궤도라든가 그다음에 교량, 터널 그리고 시스템 분야 이렇게 중점적으로 분야별로 잘 보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의선과 동해선이)거의 똑같은 철도니까 북측에 있는 사람들은 양쪽 선이 거의 비슷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경의선은 우리가 신의주까지 가서 멀리 건너에 있는 단둥을 보면서 그쪽에 넘어갈 날이 가깝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특히 이쪽 동해선은 끝이 주로 친선다리를 저희들이 갔는데 아마 아무도 가보지 못했을 것 같다”며 “저희들 28명이 무사히 한 명도 빠짐없이 그 국경다리까지 조사를 끝마쳤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저를 비롯해서 다 감동이 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에 쓰인 우리 열차 6량은 평라선을 타고 경의선으로 이동해 18일 복귀한다. 북측 요구로 동해선 ‘금강산역~안변역’ 구간을 버스로 조사한 걸 제외하면 조사 기간 내내 이 열차가 경의선과 동해선을 두루 다니면서 철도 조사에 활용됐다.
한편 공동조사를 마친 남북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개최할 예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