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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스코이호 발견과 인양 계획에 대해 소개한 뒤 회사 이름을 신일해양기술주식회사(이하 신일해양)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새 대표로 선임됐다는 최용석 대표는 전신인 신일그룹 설립 배경에 대해 “다큐멘터리 제작 목적으로 6월 1일 설립한 법인으로 탐사 후 발견 시 인양까지 진행할 목적이었다”며 “현재 최대주주는 류상미씨로 JD엔지니어링과 인양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7월 1일부터 탐사를 시작해 14일 울릉도 근해에서 돈스코이호 추정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화 또는 금괴 존재 여부와 양은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다만 “현장 탐사원이 단단한 밧줄로 고정된 여러개 상자묶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와 자체 파악한 역사 자료 등을 미뤄 생각할 때 의미 있는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50조 보물’이란 문구 사용에 대해서는 탐사 계획 이전부터 사용되던 문구로 검증 없이 인용해 사용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간 기사 내용을 보면 200t 금괴가 있다고 하는데 현재 금 시세로 환산해도 10조원 규모”라며 “무책임한 인용은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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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GC 판매와 관련해서 “싱가포르 신일그룹이란 곳이 있는데 운영자가 류지범씨고 전임 대표이사인 류상미씨와는 인척 관계로 파악된다”며 “류상미씨 명의로 (SGC 판매 등)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견해를 보였다. 류상미씨가 전임 대표이사였던 것은 맞지만 회사와는 별도로 류지범씨와 SGC를 판매한 것으로 개인적 활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류지범씨가 처음 (돈스코이호 탐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진행하다보니 사회적 무게 때문에 유물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신일그룹으로 새로 발기한 것”이라며 “현재 이사진은 2기로 인양까지만 진행하고 나중에는 3기 이사진이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최 대표를 포함한 신일해양측 이사진의 역할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돈스코이호 인양을 위한 발굴 보증금은 수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업체들과 인양을 위한 협약과 인허가 등 절차를 진행한 후 구체적 인양 시기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인양비용은 현재 보존상태 고려 시 약 300억원 미만이 될 것”이라며 “발굴허가를 받은 후 발굴 과정 중 유물·금화·금괴 발견 시 즉시 중단하고 전문 평가기관으로 가치 평가 후 10%선 보증금을 추가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