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출 논란에…SK증권,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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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26.01.29 09:34:36

대표와 의장 분리…이사회 과반 사외이사
작년말 조직개편…감사·내부통제 조직 본부 격상
제대로 작동하도록 시스템 고도화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최근 부실대출 논란에 휩싸인 SK증권(001510)이 이사회 중심의 선제적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책임경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과거 경영진의 결정을 사후 승인하는 데 그쳤던 이사회 역할을 실질적인 경영 감독과 리스크 관리를 주도하는 핵심 기구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SK증권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이고 조직개편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바꾼 만큼, 이같은 시스템을 고도화해 유사한 리스크 재발을 막겠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SK증권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약 57%로 과반을 차지하며 법적 의무 수준을 넘어선 독립적 견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지배구조를 선진화했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아닌 고광철 사외이사가 맡았다. 경영진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견제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주요 현안을 감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도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힘을 실었다. 금융소비자보호실과 정보보호실, 감사실을 모두 본부로 승격해 내부통제와 고객 보호 기능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이는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의 의사결정이 현업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실무 조직의 힘을 키운 조치다.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SK증권은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통합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 2021년 B등급에서 4년 만에 상향된 것이다. 증권사 가운데 종합 등급 A를 받은 곳은 SK증권을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무궁화신탁 오너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을 날릴 위기에 처하면서 부실대출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기능을 독립적이고 명확한 조직 단위로 격상시킨 것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퍼즐”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는 책임경영과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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