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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가장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건 지난 3일 11년 만에 개최한 제5회 전국 어머니대회에서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노동당 비서의 대회 보고를 듣던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이 북한 관영 조선중앙TV화면에 포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김 위원장은 행사에서 북한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말하며 여성들에 “출산율 저하를 막고 아이를 잘 키우고 교육하는 게 어머니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가정 문제”라면서 출산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이 눈물을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지난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도 북한 국가가 나오자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흘린 바 있으며, 2020년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 연설에서도 ‘자신의 노력이 국가를 위해 충분하지 않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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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유명한 독재자 중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인 이들은 많지 않다.
다만 러시아 스탈린이 남몰래 눈물을 자주 흘렸다는 소문이 돈 바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012년 크렘린궁 인근에서 3선 당선 연설 도중 우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잦은 눈물에 대해 “김정은의 감성 정치” 혹은 “자아도취적인 모습”이라고 봤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7일 YTN ‘뉴스라이브’를 통해 “김일성에게 애민사상, 애민주의 등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이 북한 주민, 인민들을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확실하게 연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7월 열병식 이후 김 위원장의 눈물 보도에 대해 “기록영화를 보면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며 “상당수의 독재자는 나르시시즘이 있다. 원래 감성적인 김 위원장이 열병식을 보며 뿌듯했던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