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대구 동화사를 찾아 의현 큰스님 등 동화사 스님들과 함께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귀향 후 첫 공개 일정을 갖자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불자 등 300여명과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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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대구 간편한 운동화에 가벼운 흰색 재킷,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특유의 올림머리와 흰색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채 나타났다. 환대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특유의 미소만 지으며, 일체의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의현 큰스님의 마중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통일대불상 앞에서 참배를 한 후 능종 주지 스님의 축원을 받았다. 이후 의현 방장 스님과의 차담과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행사 후 차에 탑승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이번 박 전 대통령의 동화사 방문은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의현 큰스님과의 인연으로 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과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앞서 의현스님이 방장으로 추대되자 축하난을 보냈으며, 차후에 건강이 허락하면 방문하실 것을 (큰 스님이) 제안해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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