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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황정일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대표는 3일 비대면 신년회에서 “내년까지 돌봄종사자의 교통 실비와 촉탁 직원의 가족수당 지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 종사자들의 돌봄서비스 제공 시 발생하는 교통비 지급 문제는 사회서비스원 설립 이후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그동안 돌봄종사자들은 이용자 가정을 방문할 때 발생하는 교통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해 왔는데 많게는 하루 4곳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편이다.
아울러 동일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촉탁직(60세 정년 이후 계속 근무하는 직원)으로 전환하였다는 이유로 기존에 받던 가족수당의 지급이 중단되는 일도 발생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두가지 문제는 모두 자체적인 예산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다. 현재 운영 예산 대부분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직원들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요구를 제도로 담아내지 못하는 대표는 무능한 사람이고, 무능한 사람이 서울시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은 명백한 세금 낭비요 나아가 세금 도둑질”이라며 “내년 이맘때까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