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로얄 프린스'를 아시나요?" 43년 만의 부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형욱 기자I 2026.09.02 10:06:1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983년식 로얄 프린스 복원 전 모습 최초 공개
르망·티코·토스카까지 ‘대우차 역사’ 한자리에
한국GM이 ‘대우차 추억’ 손잡은 까닭
헤리티지 보존과 신차 마케팅 접목

대우자동차의 로얄 시리즈 광고(위에서부터 살롱, 프린스, XQ). (이미지=대우차)
대우자동차의 로얄 시리즈 광고(위에서부터 살롱, 프린스, XQ). (이미지=대우차)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980년대 국내 중형차 시장을 누볐던 ‘로얄 프린스’가 43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 기간 외부에 방치됐다가 최근 발견된 차량이다.

한국GM도 대우자동차 헤리티지 보존 활동에 공식적으로 힘을 보태며 과거 대우차와 현재 쉐보레·GMC를 한자리에서 연결한다.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는 오는 11~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대전 체험형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1983년식 로얄 프린스 1500을 처음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로얄 프린스는 독일 오펠 ‘레코드 E2’를 기반으로 1983년 출시된 대우자동차의 중형 세단이다. 당시 ‘로얄’ 시리즈의 핵심 모델로 1980년대 한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했던 차종 중 하나다.

연구소는 최근 제휴 네트워크를 통해 오랜 기간 외부에 방치돼 있던 이 차량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 산업 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차량을 매입했으며,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앞서 현재 모습을 관람객에게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얄 프린스 외에도 대우자동차의 역사를 보여주는 희귀 차량들이 대거 등장한다.

연구소 1호 소장차인 1993년식 ‘뉴 르망 GTi’가 대표적이다. 르망은 1986년 출시 이후 1997년 단종 때까지 누적 105만대가 판매된 대우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전시 차량은 내·외관 도색 등 복원을 거쳐 신차에 가까운 상태로 복원됐다.

1998년식 티코도 함께 전시된다. 행사 운영사무국이 제휴 전시하는 차량으로 복원에 1000만원 이상을 투입했다. GM대우 시절의 중형 세단 ‘토스카’도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전시 토스카는 흔치 않은 5단 수동변속기 모델이다. 토스카는 가로배치 직렬 6기통(L6) 엔진으로도 잘 알려진 차량으로, 이번 전시차는 연구소가 처음 기증받은 차량이기도 하다. 초대 차주의 요청에 따라 기증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디킷과 애프터마켓 휠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1983년식 대우 로얄 프린스. (사진=대우차)
1983년식 대우 로얄 프린스. (사진=대우차)
한국GM이 이번 전시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와 한국GM은 이번 행사장을 ‘대우 존(DAEWOO Zone)’과 ‘한국지엠 존(GM Korea Zone)’으로 나눠 과거 대우자동차부터 현재 GM의 국내 생산·판매 차량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부평2공장을 대표하는 로얄 프린스와 토스카, 부평1공장 생산차인 르망과 트레일블레이저,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티코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서로 대응시키는 방식이다. GMC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도 전시한다.

사라져가는 대우자동차의 차량과 자료를 보존해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축적하는 연구소와, 한국GM은 대우차에서 GM대우, 현재의 한국GM으로 이어져 온 국내 사업 역사를 소비자와의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전시장에서는 과거 대우차가 선보인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 ‘드림넷’ 단말기와 대우·GM의 과거 신차 보도자료 등도 공개한다. 동시에 한국GM 카매니저가 상주해 현재 판매 중인 쉐보레·GMC 차량의 시승 예약과 구매 상담도 진행한다. 말 그대로 과거의 대우차를 보러 온 관람객에게 현재의 GM 차량까지 연결하는 구성이다.

양측의 지난 5월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한국GM지부와 ‘55FESTA 올드카 특별전시회’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전 체험형 모빌리티쇼에서도 한국GM 서부총괄본부와 협력했다.

김동영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 자문연구원은 “연구소 5주년인 올해 더 선명한 대우 헤리티지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부스 운영을 통해 대우자동차 아카이브의 새로운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