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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연기 우려 속 양국 통상 협상…중동·무역법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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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3.17 09:04:28

프랑스 파리서 미·중 경제무역 회담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
미국측, 중국의 중동 수요 언급하며 호르무즈 참여 사실상 압박
중국, 美의 무역·투자 제한·301조 조사 두고 “심각한 우려 표명”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연기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경제무역 협상이 마무리됐다. 양측은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중동 문제와 무역법 301조 조사를 언급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무역 회담에 앞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AP통신 등 외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5~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미·중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이 열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국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미·중은 지난해 관세 전쟁이 발발한 후 정기적으로 만나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말 방중을 앞두고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성격이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회담 후 “양국 정상회담에 적용될 작업 계획의 일반적 조건에 대해 결론을 냈다”며 “(정상) 회담에서 잠재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이행 문제를 논의했다. 이는 희로튜와 관련된 것이며 미국산 농산물·에너지의 중국 수출 확대도 다뤘다.

중국측 참석자인 리청강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양측이 솔직하고 심도 있는 건설적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사안에 대해 예비 합의에 도달했으며 다음 단계 협의 과정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면서 “논의 주제는 새로운 상황에서 양자 관세 수준, 관세 제도의 추가 연장 가능성, 비관세 조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중간 현안이 많은 만큼 회담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음을 내비쳤다. 리 부부장은 “미국이 중국의 무역·투자에 제한을 도입하고 최근 중국과 관련된 두 건의 301 조사가 시작된 것에 대해 중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이 일방적 조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중국과 미국 간 어렵게 얻은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에 대한 혼선과 손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의 후속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중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시에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측은 중동 지역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건드렸다. 베선트 장관은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약 50%를 걸프 지역에서 공급받는다”며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 선박 호위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중 중국의 경우 걸프 지역 수요가 높다는 점을 이유로 압박한 것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이것들은 경제적 논의이었으며 우리는 국무부가 아니고 국방장관 회담도 아니다”면서 “경제적 파장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면서 중국 측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중국 방문을 한달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지휘를 위해 워싱턴DC에 남기를 바란다면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질 수도 있다”면서 “정상회담 일정이 연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협조를 요구한 것 때문이 아니라 실행계획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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