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LG부품…LG '2032년 달 착륙 목표' 우주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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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09.17 11:00:00

슈퍼스타트 데이에서 누리호 탑재 부품 최초 공개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 산업 LG 본격 참전한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003550)가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와 손잡고 오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알리며 누리호 4차·5차에 탑재되는 LG 부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LG는 17~1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연구개발(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을 최초로 공개했다.

LG의 카메라 모듈,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가 탑재된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버 모습.(사진=LG)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을 공개했다.

이번 실증은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다. 실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 전시에는 우주산업 내 여러 스타트업들이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우주 공간에서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참여한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이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라며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의 스타트업 전시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는 지난 6월 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주복 배터리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NASA가 요구하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의 테스트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LG 직원들이 LG의 카메라 모듈,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가 탑재된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버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사진=LG)
우주 산업의 미래는 향후 수십년간 거대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 달러(약 820조원),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유망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식이다.

올해 전시에는 로봇 분야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어났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전시에선 로봇이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LG가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의 기술 전시도 두드러졌다.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는 데이터프로세싱유닛(DPU)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을 알린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DPU 설계’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수혈용 인공 혈액 생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혁신 기술을,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는 다양한 재생 소재를 각각 선보인다.

LG는 오는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한다. LG의 전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와, LG 구성원과 산학 인재 등이 참여하는 ‘컬처위크’가 연이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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