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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젊은 세대에 있어서 집은 삶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며 “의왕초평 신혼희망타운은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 하고 아이들을 낳아서 행복하게 기를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들이 잘 설계된 희망타운으로 들었는데, 아무래도 실제 입주할 때가 되면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미흡한 게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LH 무량판 공법 철근 부족 문제는 사진 촬영과 강도 검사 등 아주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신속히 확인해서 입주예정자에게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어린이 보육시설 문제는 특수 목적을 갖고 짓는 아파트 단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애로가 생기면 신혼부부의 계획에 차질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혼희망타운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국토교통부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LH가 공급한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단지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희망타운이 아닌 ‘차별타운’ 혹은 ‘절망타운’이라는 자조가 터져 나오고 있다.
당초 설계와 달리 정작 어린이집은 부족하고 통학로도 미비해 입주 전부터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LH가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 문제 등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으로 부실공사에 따른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동훈 의왕초평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계속 아파트는 생기고 저희 같은 청년들은 자녀를 키우며 살아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문제 없게, 정말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발전 속도에 맞춰 주거 환경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게 기획하고 설계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신혼희망타운이 아니라 신혼차별타운 같다는 말이 마음이 아프다”면서 “제 지역구인 의왕·과천시에 신혼희망타운이 4개나 있어 입주 순서대로 입주예정자협의회와 만나 민원을 듣다 보니 여러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부부를 위해 만든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현실은 건물 외관과 놀이공간까지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취지는 좋았지만 질보다 양에 치중해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사실상 이름만 변경해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전히 질보다 양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민생채움단이 ‘결재해지’ 자세로 신혼희망타운의 건축 품질을 비롯해서 문제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한 달 간 활동하는 민주당 민생채움단은 지난 1일 출범 후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교사 교권 침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재래시장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민생 현안을 집중 발굴해 이를 반영한 관련 입법을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