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슈, 통신규제, 정보통신 표준, 사이버 보안, 위성 및 전파 등을 결정하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의제를 제안해 최종 결의안에 이를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24일 열리는 ITU 표준화 총국장 직위 선거에서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당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개최된 이후 20년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193개국 ICT 장관들이 참석해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 결정한다. 회원국 장관 150명 등 정부 대표 3000여명과 특별행사 참가자를 포함한 국내외 30만명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권회의 의제는 회원국 제안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 관련 의제를 제안한다.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ICT와 타산업 융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의제 라는게 미래창조과학부 설명이다.
ITU 결의안에 채택될 경우 글로벌 시장 형성과 경쟁력있는 우리기업의 시장 선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미래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아태지역 공동결의로 채택돼 이번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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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공모를 통해 후보선정 작업을 진행했으며 당선 가능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재섭 박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 박사는 미래부 장관 정책자문관을 역임하고 KAIST IT융합연구소에서 재직중이다. 27년간 ITU 표준화 부문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의 이 박사 뿐 아니라 터키와 튀니지에서도 후보를 내 3개국간 경쟁을 벌이게 됐다.
미래부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손지윤 팀장은 “1952년 한국전쟁 중 ITU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최초로 고위선출직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재외공관을 통한 지지교섭과 공관장 면담 등 60개 주한 공관을 대상으로 교섭활동을 진행했으며 전권회의가 시작된 20일 이후에도 미래부 장관과 차관 등은 한국인의 선거 승리를 위해 교섭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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