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엔 현지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마뗑킴이 K패션 브랜드임을 인지한 고객이 상당수였다. 방탄소년단(BTS) 팬이라는 24세 한 학생은 “K팝을 비롯해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았고 K패션 가운데서도 마뗑킴은 블랙·그레이 조합인데도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을 줘 좋아했다”며 “몇 달째 눈여겨보던 가방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려고 매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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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마뗑킴은 지난 4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베트남 1호점 문을 열었다. 이어 9일 진행된 개점 행사엔 인플루언서 20명가량이 함께했다. SNS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인플루언서 행사 후 마뗑킴 베트남 SNS 팔로워는 두 배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문 연 지 일주일 새 베트남 1호점에선 카디건·봄버재킷을 비롯한 겉옷(아우터)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하노이가 속한 베트남 북부는 한겨울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 경량 패딩을 걸치는 현지인이 많다. 이에 맞춰 이달 중순께부터 마뗑킴 가을·겨울(FW) 상품군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마뗑킴 특유의 메탈 로고가 박힌 가방 역시 판매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소매 티셔츠 159만동(8만원가량), 동전지갑 199만동(10만여원) 등으로 가격대가 높은데도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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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마뗑킴 유통을 맡게 된 센트럴그룹도 K패션의 성장에 주목했다. 개점 행사를 찾은 폴 데이비드 하우리(Paul David Howley) 센트럴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패션은 착용하기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요소를 갖춰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며 “K팝·영화에 기반한 문화적 영향력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인구가 젊고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 소비 여력이 점차 확대된다”며 “베트남 소비자도 해외 새로운 브랜드를 접하는 데 관심이 많아 K패션 가운데서도 개성 있는 브랜드인 마뗑킴과 베트남 패션 시장이 잘 어우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뗑킴의 해외 공략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 3개국 5개 매장이었던 마뗑킴 해외 매장은 2025년 6개국 17개 매장, 올해 10월 기준 9개국 30개 매장으로 늘었다. 연내 베트남 호치민에 매장을 낼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진출을 두고도 센트럴그룹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고하우스 마뗑킴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1호점인 하노이 매장은 베트남 고객과 만나는 첫 접점이자 마뗑킴의 동남아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현지 고객과의 소통·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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