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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은 올해 1월(90%)이 처음이다. 이후 설 명절이 낀 2월(89.9%)을 제외하면 3월 90.1%, 4월 90.3%, 5월 90.4%, 6월 90.4%, 7월 90.5%로 5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만원권은 첫 발행 당시 전체 화폐발행 잔액의 7.7%에 불과했지만, 다음 달인 2009년 7월 12.9%로 곧바로 10%를 넘어섰다. 같은 해 9월에는 20.5%로 20%선을 돌파했다. 이후 경제 규모 확대와 물가 상승 등으로 고액권 수요가 늘면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2010년 2월 30%, 2010년 9월 40%, 2011년 8월 50%선을 각각 넘어섰으며, 2012년 12월 60%대, 2015년 1월 70%대에 진입했다. 2017년 11월 80%대를 넘어선 뒤 올해 1월 90%를 돌파하기까지 8년 2개월이 걸렸다.
반면 1만원권의 비중은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1만원권 발행 잔액은 15조 613억원으로 전체의 6.97%에 그쳤다. 1만원권 비중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만원권 발행 직전인 2009년 5월 1만원권 비중은 86.6%에 달했다. 그러나 2010년 9월(49.7%) 5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1년 8월 40%대, 2013년 3월 30%대, 2015년 11월 20%대가 깨졌다. 2022년 7월부터는 10%에 미치지 못했다.
5만원권과 1만원권의 발행 잔액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지난 7월 말 기준 5만원권 발행 잔액은 1만원권의 12.97배에 달했다. 5만원권이 1만원권을 처음 앞선 것은 발행 22개월 만인 2011년 3월(46.1% 대 43.8%)이었다. 당시 비슷했던 두 권종의 비중이 15년여 만에 13배 가까운 잔액 격차로 확대된 셈이다.
5만원권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지난해 크게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높아졌지만 여전히 60%를 밑돌고 있다. 5만원권 환수율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 17.4%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67.1%까지 회복했지만, 지난해 38.2%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 1~7월까지 58.5% 수준으로 다시 높아진 상태다. 5만원권 환수율이 다시 오른 건 최근 금리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호석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는 예금보다 현금으로 보유할 유인이 높아지고, 금리가 올라가면 예금에 넣어 이자를 받는 편이 나으니 보유 수요가 낮아진다”며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이다 보니 올해는 작년보다 (5만원권) 환수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