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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개혁신당 당원들이 직접 나서 이준석 대표의 주요 일정 등을 모아둔 팬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개혁신당 팬 홈페이지를 만든 한 30대 당원은 “신당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신당은 기존 정치권에서 주저하던 민감한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며 새로운 정치적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정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여성 군 복무제 등 젊은 남성층 타깃으로 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제3지대 정당 중 개혁신당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준석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20%로 민주당(40%), 국민의힘(3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3∼25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대선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미래당은 3명의 현역 의원(김종민·이원욱·조응천)을 포함해 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추가 이탈 현역의원’을 흡수할 가능성이 큰 정당이기도 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개혁미래당은 민주당에서 이탈한 현역 의원을 최대한 많이 끌어당겨 개혁신당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라며 “만약 개혁미래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정도로 현역을 확보하면 통합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준석-이낙연 신당의 ‘빅텐트’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강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두 당의 정체성과 지지층이 전혀 다르다. 선거를 앞두고 묻지마 통합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당장 이준석 대표는 여성이 공무원 시험을 보려면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고 하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에 동의하겠느냐”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개혁미래당은 오는 설날을 기점으로 각 지지층의 민심을 확인하고 향후 ‘빅텐트’로 모일지 ‘느슨한 연대’로 모일지 향방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평론가는 “양 당의 지지기반이 워낙 달라서 통합을 해도 지지자들이 상대 정당에 지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역구는 단일화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각자 내는 선거 연대는 가능하다”고 짚었다.